우크라, 동부 전선 마을 탈환…진격 교두보 될까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에 점령됐던 마을 우로자이네를 탈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로자이네가 해방됐다. 우리 수비 병력이 지역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한 인정을 하진 않았으나 자군 포병과 전투기가 이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로자이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마을로, 전쟁 이전 약 1000명이 거주했다. 이 마을은 모크리얄리 강을 끼고 있는 러시아의 주요 방어선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초 반격에 나선 이후 이곳을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펼쳐왔다.
또한 우로자이네는 남부 아조우해 주요 항구 도시인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에서 약 80㎞ 거리에 있어, 향후 이 도시들을 수복하기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우로자이네 장악 이후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남쪽에 위치한 러시아 방어선 스타롬리니우카가 될 것으로 로이터는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7일 스타로마요르스케를 탈환한 후 이날 우로자이네에서 전공을 추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초 반격에 나섰으나 러시아가 구축한 두꺼운 방어선 탓에 예상보다 더딘 진격 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크름반도, 루한스크 지역 대부분, 헤르손, 도네츠크, 자포리자 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거의 5분의 1을 통제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열린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서 “서방의 포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자원이 거의 고갈됐다”고 주장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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