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서포터 밴픽 구도, 알리스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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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LCK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96%의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리스타보다 밴픽률이 높은 챔피언은 존재하지 않으며, 비슷한 챔피언으로 아지르와 자야가 있을 뿐이다. 특히 지난 12일 펼쳐진 T1과 젠지와의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경기에선 알리스타를 가져간 쪽이 연달아 승리하면서 그 날의 핵심 픽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알리스타가 핵심 픽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궁극기인 '꺾을 수 없는 의지'를 활용한 어마어마한 탱킹력에 기반한다. 알리스타는 궁극기를 활용했을 경우 즉시 모든 방해 효과에서 벗어난 뒤 궁극기 1레벨 기준 55퍼센트의 받는 피해 감소 효과를 얻는다. 미디어데이서 인터뷰에 나선 '딜라이트' 유환중 역시 "알리스타는 탱킹력이 좋아서 교전에서 스킬을 많이 빼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근거리 챔피언으로 로밍과 교전이 강점인 라칸이나 렐 등의 서포터와 비교했을 때 알리스타가 가지는 성능 상의 우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알리스타가 장점만 존재하는 챔피언은 아니다. 알리스타를 이번 시즌 가장 먼저 활용했다는 '리헨즈' 손시우 역시 "알리스타는 좋은 챔피언이지만, 단점 또한 명확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알리스타의 단점은 역시 라인전이다. 별다른 견제 스킬이 존재하지 않는 알리스타의 특성 상 라인전에서 원거리 서포터를 상대로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게 된다. 대표적인 알리스타의 카운터가 룰루인 것도 이것에 기인한다. 초반 단계부터 평타와 q 스킬 등을 활용해 견제하고, w 스킬인 '변덕쟁이'를 활용해 진입까지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룰루는 알리스타를 상대로 상성 상 우위에 있다고 평가 받는다.
대전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나서는 세 선수는 모두 알리스타 활용에 능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손시우는 이번 시즌 알리스타를 잘 활용한 대표적인 선수고, 유환중과 '케리아' 류민석 역시 플레이오프 단계에서 알리스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밴픽 단계서부터 알리스타와 알리스타의 카운터를 두고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질 것이란 것을 쉽게 예상 가능하다. 만약 알리스타를 풀어주고 이를 상대할 완벽한 전략을 준비한다면, 세트 승리는 물론 매치의 결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결국 세 팀의 서포터 중 알리스타를 상대로 더 좋은 해법을 가져온 선수가 팀에게 밴픽과 플레이 상의 이점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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