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친 빈소, 조정훈·이동관 등 정치권 인사 조문

안채원 기자 2023. 8.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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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이틀째인 16일 정치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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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신원 확인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3.08.16.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이틀째인 16일 정치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이날 오후에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 박병석 전 국회의장, 유남석 헌법소장, 이순자 여사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외에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오랜 시간 빈소를 지켰다.

조 의원은 이날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기중 교수님은 제게 좀 특별한 분이다. 제가 연세대 상경대를 갔을 때 학과장이셨고 연대 경제학의 큰 대부셨다"며 "제가 여기 있는 데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조 의원은 "저는 오늘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영부인과 말을 나눠봤는데 (제게) 바쁜데 와주셔서 고맙다고 했다"며 "저도 국정이 바쁘신데 이런 어려운 일이 있어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도 (제게) 여러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저는 (김 여사에게) 개인을 보고 말한 게 아니고 우리나라 정치가 앞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는데 영부인을 공격하는 정치 대신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정책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거라고 했다"며 "기회가 되면 한번 보자고 그러시길래 언제든지 정책을 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께서) 청문회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냐고 (하셨다), 잘 대응하라고 그러셨다"며 "내부 분위기는 차분하고 아주 정중한 애도 분위기다. 고인께서 워낙 인품이 훌륭하시기 때문에 고인의 발자취를 추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씨는 "윤 대통령께서 '아버님께서 백수 하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참 애석하다(고 말했다)"며 "제가 아무튼 너무 슬프겠지만 어머니도 살아 계시니까 슬픔을 잘 소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 교수는 전날 별세했다. 향년 92세.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마친 뒤 곧바로 윤 교수가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가 임종을 지켰다. 윤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한국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석학이다. 윤 교수는 통계학(1965년), 수리통계학(1974년) 등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후학(後學) 양성에 힘썼다. 경제통계를 통해 부의 분배, 불평등 문제에 천착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득 불평등 문제를 주 연구주제로 삼은 윤 교수는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았다.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 형성에 부친 윤 명예교수가 미친 영향력은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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