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벌써 4차례‥"더는 묵과 못 해" 긴급 시찰 나선 의원들

이동경 2023. 8.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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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SPC의 이런 안전사고, 최근 한 두 번이 아니었죠.

그때마다 회사 측은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몸을 낮췄지만, 번번이 말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환경 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샤니 공장을 찾아서,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질타를 쏟아 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노동자 고 모 씨가 반죽기에 끼어 숨진 성남의 샤니 제빵공장.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오늘 이곳에 급히 모여들었습니다.

[박정/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소중한 생명에 억울함이 없도록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낼 것입니다."

샤니 측은 모든 걸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강섭/SPC 샤니 대표이사]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서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현장을 둘러보시고 따가운 질책과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시찰에 나선 의원들의 휴대전화 촬영을 막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진성준 의원/국회 환경노동위] "휴대폰을 이렇게 해야 할 이유가 뭐예요?" <저희 공장이 워낙 위생적으로… 카메라를 못 들어가게끔…> "군사 보안시설이에요?"

8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이처럼 소관 상임위 의원들이 현장을 찾은 건,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단 얘깁니다.

SPC에선 최근 1년도 안 되는 동안, 노동자들이 일하다 목숨을 잃거나 치명상을 입는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평택 제빵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졌고, 같은 달과 올해 7월에는 성남 제빵 공장에서 손가락 절단과 골절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때마다 대응도 안일했습니다.

사망자 빈소에 조문객 답례품으로 주라며 자사 빵을 두고 가 불매운동을 자초했고, 사고 직후에도 기계를 천으로 가려 놓고 다른 직원이 계속 작업하도록 지시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허영인/SPC그룹 회장 (지난해 10월)] "사고 다음 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국회 환노위는 내일 전체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10월 국정감사에 허영인 SPC 회장을 부를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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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권지은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50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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