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이철규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한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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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16일 의원총회에서 "타고 있는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함께 항해하는 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며 "본인 생각만 가지고 당 전체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경솔한 언행은 본인이나 당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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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함께 항해하는 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며 “본인 생각만 가지고 당 전체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경솔한 언행은 본인이나 당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민주주의 정당에서 모두가 한 방향만 보면 역동성이 떨어진다”면서도 “최근 당을 조롱·비하하거나 동료의원을 폄훼하는 발언의 수위가 넘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당을 비난하거나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지 말라는 취지다.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의 발언이 누구를 겨냥했는지를 두고 장내가 술렁였다고 한다. 통상 의총에서 의원들은 다른 의원의 자유발언이나 보고가 끝나면 박수를 치지만 이 사무총장의 발언 뒤에는 침묵이 흘렀다고 한다. 한 의원은 “박수 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고 심각했다”고 전했다.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이 사무총장의 발언이 “싸늘하게 들렸다”는 의원도 있었다. 한 초선 의원은 “공천 직접 책임자인 사무총장이 ‘승선 못한다’고 하니 위협적으로 들렸다”며 “일치단결하자는 취지지만 사실상 언로를 차단하겠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의원들이 의총장에서는 다들 고개 숙이고 듣기만 했다가 의총이 끝나고 서로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물어보고 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윤상현 의원과 원외 인사인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수도권 위기론’을 여권 내부에서 제기한 것을 비판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잼버리 사태에 대해 ‘잼버리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동조하며 당 지도부에 동화하지 못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도 경고를 했다는 해석도 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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