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GM공장 인수 계약… ‘세계 3위’ 車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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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능력을 100만대로 늘려 세계 3위 시장인 인도에서 완성차 점유율을 높이고, 현지 전기차 라인 전환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GM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철수한 뒤 2020년 가동이 중단된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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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3만대 생산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 금액 비공개
인도 지난해 신차 476만대 팔려
18.5% 증가 독보적 성장세 보여
현대차, 2025년부터 양산 돌입
인도내 생산 100만대 체제 갖춰
급성장 전기차 대응체계 구축도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능력을 100만대로 늘려 세계 3위 시장인 인도에서 완성차 점유율을 높이고, 현지 전기차 라인 전환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현지 자동차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16일 인도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공장 인수는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빠르게 진행될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에서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됐다.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6711대를 판매해 2위 점유율(14.6%)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4만8000대로 전체 자동차의 1.2%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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