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지 않으니 무슨 수로"…노동생산성 OECD 33위
【 앵커멘트 】 근로자들을 고용해 열심히 물건을 만들었는데 국내에서 잘 팔리지도 않고, 수출도 되지 않다보니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최하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노동자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한 시간에 88달러인데, 우리는 겨우 50달러에 그쳤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가구 공장입니다.
소파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공장 안에는 출하를 기다리는 제품 몇 개와 자재들만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가구공장 운영 - "판매가 돼야, 수요가 있어야 생산자도 살아남는데 수요가 없으면…. 남고 안 남고를 떠나서 현 상태에서 직원들 봉급 주기가 힘든 정도…."
5년 전 호황기 때와 비교하면 주문 물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경기 침체와 혼인 감소 등으로 가구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인데, 이에 따라 가구 제조업의 노동투입량 대비 부가가치를 뜻하는 노동생산성이 1년 전보다 21.3% 감소했습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1분기 조업일수가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 속에 수출은 부진해 노동생산성지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나 독일이 한 시간 일해서 88달러 정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고작 49.4달러에 그쳤습니다.
OECD 37개국 중 33위로, 그리스와 칠레 등을 겨우 앞섰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근로시간만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노동시간 유연화라든지, 또는 근무시간 단축을 하더라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몰입도를 올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동 생산성을 높이려면, 수출 회복과 함께 고부가가치와 기술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정민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전북도 ″최소한도로 빗물 배수시설 설치″…설계 논의 때 스카우트연맹 요청 묵살
- 잼버리 공방에 행안위 파행…″전북지사 불러야″ vs ″책임 전가″
- 송혜교X서경덕, 광복절 맞아 하와이 내 한국 독립운동 안내서 1만부 기증
- 연쇄 디폴트 위기…중국판 리먼 사태 오나
- ″그 교사 안 죽었다″…카이스트 갑질 학부모, 신상 털리자 '발끈'
- ″수면마취만 연속 2회″...롤스로이스 사건의 전말 뭐길래
- 죽은 새끼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 포착…애틋한 모정
- 영화 속 '투명인간' 현실로? 독일 연구진 ‘투명 쥐’ 만드는 데 성공
- '죽음의 덫' 된 유일한 대피로, 하와이 해안도로…무슨 일?
- 헤어진 연인 직장 찾아가 폭행...수십 차례 연락한 5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