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등에 업고 하염없이…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애달픈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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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계속 등에 업고 다닌 남방큰돌고래의 모정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등에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새끼를 2년까지 옆에 붙어 보살피고, 길게는 8년 넘게 젖을 먹이는 등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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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계속 등에 업고 다닌 남방큰돌고래의 모정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움직이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확인해 보니 돌고래는 폐그물에 걸린 것이 아니었다.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새끼로 추정되는 작은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인 모습이었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돌고래는 죽은 새끼 사체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등에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3월과 5월에도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새끼 돌고래 사체를 수면 위로 계속 올리는 행동에 대해서는 “새끼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주려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 보호 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 사체는 16일 오후 대정읍 무릉리 해안가로 떠밀려와 해경이 지자체에 인계했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새끼를 2년까지 옆에 붙어 보살피고, 길게는 8년 넘게 젖을 먹이는 등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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