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처벌법’ 꺼내 91개 혐의 트럼프 정조준

이은후 2023. 8. 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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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에서 선거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기소됐습니다.

퇴임 이후 4번의 기소에 혐의만 91개입니다.

이번엔 이른바 '마피아 처벌법'도 적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5일 조지아주 법원에 출석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의혹으로 퇴임 후 4번째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21년 1월 2일)]
"나는 그냥 1만1780표를 찾고 싶은 거요. 다시 계산했다고 말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어요."

핵심은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18명을 함께 기소하며 이른바 '마피아 처벌법'이라고 불리는 '리코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는 겁니다.

조직 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1970년대 도입된 것인데, 해당 조직의 범죄 도모 유무를 입증하면 가장 윗선까지 일망타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한 겁니다.

[패니 윌리스 /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
"피고인들은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했습니다."

4번의 기소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 등 범죄 혐의만 총 91개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재판 과정이 생중계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조지아주는 판사가 허락하면 촬영도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이 반박 불가능한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며 법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91개 혐의에 대응하는 변호사 비용 탓에 내년 대선 운영에 차질을 빚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승은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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