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좋아 보여…” 토론토 ML 선발진 랭킹 3위, 벨린저 넘었고 161km 괴물루키 나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좋아 보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 굳히기에 돌입했다. 최근 2연승하면서 67승54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다. 커트라인에 딱 들어간 셈이다. 4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 앞서간다.
아직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언하긴 어렵다. 아직도 레이스는 1개월 반 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약 9경기 정도 등판할 류현진의 경기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류현진은 복귀 후 3경기를 치러 1승1패 평균자책점 2.57. WHIP 1.07, 피안타율 0.220으로 준수하다.
아직 퀄리티스타트를 한 차례도 하지 못했지만, 이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서 6이닝 투구를 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잔여 9경기서 언제든 기대할 수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444일만에 승리를 따냈다. LA 다저스 시절 동료 코디 벨린저를 넘었다.
다음 등판은 21일(이하 한국시각) 2시40분에 열릴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즈(21)가 기다린다. 데 라 크루즈는 괴물 같은 운동능력으로 메이저리그를 폭격할 신예로 꼽힌다. 이미 내야에서 홈으로 뿌린 송구가 시속 161km를 찍었다. 류현진과 흥미로운 맞대결이 기대된다.
류현진 복귀 효과일까. 블리처리포트는 16일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진 랭킹을 업데이트했다. 1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2위는 맥스 슈어저가 합류한 텍사스 레인저스다. 3위가 토론토다. 블리처리포트는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에 이어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을 2~3선발로 놨다. 류현진은 4선발이다. 5선발은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는 최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실제 토론토 선발진은 꽤 안정적이다. 선발 평균자책점 3.78로 아메리칸리그 3위다. 선발투수들의 이닝도 663.2이닝으로 아메리칸리그 5위다. 피안타율은 0.244로 아메리칸리그 5위, WHIP는 1.26으로 8위다. 주자를 내보내는 것에 비해 위기관리능력이 좋다는 게 기록으로 드러난다. 선발투수 탈삼진은 685개로 아메리칸리그 2위다.
가우스먼이 탁월한 탈삼진 능력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레이스 상위권에 있다. 베리오스도 작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제법 안정감이 있다. 오프스피드 피치가 좋은 배싯과 류현진도 나름의 3~4선발로는 경쟁력이 충분하다. 기쿠치의 반등으로 5선발 고민도 사라졌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 선발진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3.98이었으나 후반기에는 3.25로 내려갔다. 가우스먼은 과소평가됐다고 봐야 공정하다. 베리오스, 배싯, 기쿠치도 평균 이상이다.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에서 막 돌아왔지만, 3차례 선발등판서 14이닝 4자책으로 좋아 보인다. 포스트시즌서 상대에 악몽 같은 매치업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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