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기준 도입에 보험주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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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상반기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FRS17은 보험사 부채를 계약 시점 원가가 아닌 결산기 시장 금리 등을 반영해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올해부터 적용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손해·생명보험사들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조여원 수준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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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상반기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FRS17은 보험사 부채를 계약 시점 원가가 아닌 결산기 시장 금리 등을 반영해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올해부터 적용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 9곳(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생명·코리안리·동양생명·롯데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을 포함하고 있는 KRX보험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1524.08로 장을 마감했다.
KRX보험지수는 이달 들어 1.2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06% 하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이달 8일에는 1570대를 넘어 52주 최고가(1598.54)에 근접하기도 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손해·생명보험사들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조여원 수준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가 4조6000여억원, 생명보험사가 3조4000여억원 순이익을 냈다. 국내 5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회계기준 변화에 따른 수혜는 손해보험사들에서 컸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순이익이 1조21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익 규모는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을 뛰어넘었다. 메리츠화재 상반기 순이익도 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 9181억원을 기록했고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도 순이익 호조를 보였다.
삼성생명 역시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한 97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5% 증가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6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08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들의 주가가 역대급 실적에도 상승세를 제대로 타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3분기 불확실성 때문이다. 보험 지수는 금융당국이 IFRS17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발표한 지난 5월 11일 고점(1598.54)을 찍었다. 이후 IFRS17 도입 재료가 사라지며 하락하다가 2분기 실적이 나오기 직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줄곧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IFRS17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시작하는 3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2분기 연속으로 우수한 실적을 시현하고 최근 장기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사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 적용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지만, 삼성화재는 감독원에서 강조한 원칙인 '전진법'을, DB손보와 현대해상은 수정소급법을 적용할 것으로 결정해 3분기 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이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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