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도 이제 ‘드론 방제’…“일손 줄여”
[KBS 창원] [앵커]
그동안 지형과 장애물 탓에 과수 농가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농약 방제가 쉽지 않았는데요.
경남농업기술원이 단감 과수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드론 방제 기술을 개발해, 과수농가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만여㎡ 단감 과수원에 농약 방제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드론이 농약을 뿌리는 높이는 과수원 바닥에서 불과 5m 위.
나무 높이 3m를 제외하면, 장애물과 2m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기존과 같이 수동 조작으로는 나무 지지 기둥과 주변 전신주 등 장애물과 드론의 충돌 우려가 큰 상황.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소형 드론으로 과수원의 지형을 먼저 파악하고, 드론 운항 경로를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
[안광환/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소장 : "이제 드론 기술이 워낙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지금은 2m 높이에서 살포해도 안전하게 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단감 등 과수 해충들은 대부분 잎 뒷면에 서식하기 때문에 잎 뒷면까지 방제하기 위해서는 드론의 저공 비행이 필수입니다.
저공 비행하는 드론은 강한 바람으로 과수 잎 뒷면까지 농약을 살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수원의 경우, 기존에는 여름철 수작업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데 사흘이 걸렸지만, 대형 드론 2대를 활용해 1시간 30분에 농약 살포가 끝났습니다.
[엄태관/단감 재배 농민 : "인력으로 1만 2천 평 되는 과원(과수원)에 방제하면 3일 정도 걸리는데, 드론은 1시간 반~2시간 걸리는데 시간 차이가 엄청나고요. 굉장히 편리할 것 같습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단감 과수농가에 시범 적용한 드론 활용 농약 방제를 다른 과수농가에도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조형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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