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책임 공방 격화…‘김관영 도지사 참석 놓고 설전’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상임위에서는 전북도지사 참석 여부를 놓고 설전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시 국회 초반부터 새만금 잼버리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조직위 상당수가 전라북도 공무원이고 기반시설도 제대로 조성하지 않았다며 전북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또 전북도지사의 출석을 야당이 합의하지 않는다며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
[이만희/국회 행정안전위 여당 간사 : "전북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에게 잼버리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그런 의도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은 갑자기 전북도지사 출석을 요구하며 상임위를 연기하는 건 의회에 대한 폭정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오히려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참으로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와 묻지마 흉기 난동에 대한 현안 질의가 무산됐다고 규탄했습니다.
[강병원/국회 행정안전위 야당 간사 : "수해 관련 현안 보고와 잼버리 관련 현안 질의에 성실하게 답해야 할 행정안전부 장관의 참석 거부는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정신을 부정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했다는 프레잼버리가 결국 부지 매립이 안 된 탓이라며 전북 책임론을 부각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국회의원 : "집행위원장이 빠진 상태에서 현안 질의를 하겠다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하고 똑같은 겁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렇게 김관영 지사를 보호하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민주당은 대통령이 새만금 국제공항 등 동북아 경제 중심지를 약속한 만큼, 새만금 개발과 잼버리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전북도민과 함께 분노합니다. 특히 새만금 개발에 잼버리를 악용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비겁한 행위입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각 부처 장관들이 하부 조직을 통솔하지 못한 결과라며 안이한 행정 기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KBS 라디오 : "내가 보기에는 중앙정부가 책임을 더 져야 된다고 봐요. (중앙정부가 책임을 더 져야 된다. 전북도보다는…. 이게 전체 국가 지원 행사였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당연한 거죠."]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놓고도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공방의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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