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에 쓰레기 홍수…충청권 식수원 녹조 비상
[앵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가 지난 장마와 태풍에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녹조 발생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져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수 한가운데 쓰레기들이 군데군데 거대한 섬을 이뤘습니다.
육지에서는 중장비들이 쓰레기 더미를 모으고 분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수역에서도 건져 올린 쓰레기들이 산더미를 이뤘습니다.
[방한석/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이장 : "3년 가까이 부유물이 없다가 태풍 때문에 부유물이 많이 발생한 것 같아요. 상류에서 내려오는 쓰레기를 누가 치워도 치워야 할 일이고…"]
지난달 엿새간의 집중호우와 최근 태풍으로 상류에서 대청호로 떠내려온 쓰레기양은 2만여 세제곱미터로 추정됐습니다.
25톤 덤프트럭 1,300대 분량이 넘는 양입니다.
계속된 폭염 속에 각종 부유물이 뒤섞인 대청호에서는 본격적인 녹조 발생도 시작됐습니다.
표층 수온이 33도 이상 치솟으면서 최근 일부 수역에서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밀리리터 당 7천여 개까지 관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청호 '문의'와 '추동' 수역에는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녹조 발생 시기도 지난해보다 40여 일 빠른 상황에서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쓰레기 수거 작업은 앞으로 3주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진/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환경과 차장 : "올해 유난히도 긴 폭염, 강우 일수가 많아서 저희 작업은 어려움이 있지만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을 총 동원해서…"]
대청호에서는 수주 내에 조류경보가 격상되거나 확대 발령될 가능성도 높아 먹는 물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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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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