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일주일째 차량 통제…시민·상인 불편
[KBS 대전] [앵커]
대전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원도심 일대를 통제한 가운데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곳곳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물론 일부 상인들조차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0시 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전 중앙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1km 구간의 차량 통행이 지난 9일부터 일주일째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평일 오전인데도 인근 도로는 차량이 꽉 차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택시기사 : "평상시보다 3~4배 막히는 거 같아요. (손님이) 없죠. 그냥 내리죠, 이 정도면. 빈 차잖아요?"]
한 식당에서는 교통 불편을 이유로 예약 손님이 주문을 취소하면서 준비한 음식을 폐기처분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 "주차할 수 없다, 그래서 미리 음식을 만들어놨는데 취소를 시키니까. 그리고 그 음식을 못 파니까 폐기되는 거고…."]
축제로 인해 유동 인구는 크게 늘었지만 정작 매출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상점 앞을 구조물들에 가로막힌 데다 택배 차량 통행마저 제한되면서 제때 물건을 채워 넣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주변 상인 : "(하루에 택배) 차량 5~6대가 들어오는데 차량 통제로 인해서 택배를 일주일째 받아볼 수가 없어요."]
관련 민원이 폭주하자, 대전시는 뒤늦게 택배 통행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2시 이전에는 행사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는 택배가 자율적으로, 기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정을 했고요."]
대전 0시 축제는 내일까지로 차량 전면 통제가 길어지면서 시민 불편과 상인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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