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던 8살 눈에 띈 ‘은빛 동전’… 1800년 전 로마제국 은화였다
독일의 한 초등학생이 모래놀이를 하던 중 주운 동전이 1800년 전 쓰인 로마제국 시대 은화였음이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각)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북부 항구도시 브레멘에 거주하는 8살 소년 비야네가 이 희귀 유물을 발견한 건 지난해 8월이다. 당시 비야네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동전 하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때는 동전의 정체를 미처 몰랐고 집에 가져가 지금껏 보관해 왔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에야 고고학자들 분석을 통해 1년여 만에 그 진가가 드러난 것이다.
동전은 서기 161년부터 180년 사이 로마 제국을 통치했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때 주조된 은화로 추정된다. 무게는 28g이 채 안 되며 폭은 1.3㎝ 정도다. 가장자리 무늬와 중앙에 도형이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다만 180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탓에 상당 부분이 마모돼 세부 디자인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지 고고학자인 우타 힐레 교수는 “이 동전은 2세기에 만들어진 데나리우스(로마제국 은화)”라며 “당시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조됐기 때문에 은의 양은 상당히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고대 로마제국에 포함되지 않았던 브레멘 지역에서 동전이 발굴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무역 과정에서 흘러들었거나 기념품으로 가져왔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있을 뿐이다.
한편 동전을 처음 발견해 보관해 온 비야네에게는 지난 11일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 동전은 앞으로 브레멘 주립 예술·문화사 박물관인 포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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