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추진단장 뽑긴 뽑았는데… 우주 비전문가 선임에 논란 여지

이종현 기자 2023. 8. 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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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공석이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에 이재형 국장이 임명됐다.

하지만 이 신임 국장은 우주 관련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 전문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16일 고위공무원 인사를 내고 이재형 과장을 국장급으로 승진하고 우주청추진단장에 임명했다.

이재형 신임 국장은 우주 관련 업무를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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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7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주항공청 설립ㆍ운영 기본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 달 넘게 공석이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에 이재형 국장이 임명됐다. 하지만 이 신임 국장은 우주 관련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 전문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16일 고위공무원 인사를 내고 이재형 과장을 국장급으로 승진하고 우주청추진단장에 임명했다. 우주청추진단장은 전임자였던 최원호 단장이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계속 공석으로 있었다.

우주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당초 과기정통부가 계획했던 연내 개청은 쉽지 않은 상태다.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돼야 하지만 야당이 우주청의 조직이나 형태에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연내 설립을 위해서는 이달 중에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돼야 하는데, 정작 추진단장이 공석이어서 야당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과기정통부도 여러 후보를 놓고 의사를 타진했지만 국장급 후보들이 모두 고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주청이 설립되면 추진단장이 우주청의 차장을 맡아 경남 사천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는 말이 있다.

겨우 신임 단장이 임명됐지만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신임 국장은 우주 관련 업무를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정통부에서 우주 관련 업무는 1차관이 맡는데, 이 신임 국장은 주로 2차관 라인에서 업무를 맡았다. 그동안 맡은 주요 보산업과장, 운영지원과장, 전파방송관리과장,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등이었다.

한 과학계 관계자는 “우주청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예상보다 강한 상황에서 이를 설득하려면 누구보다 우주 관련 업무에 해박한 전문가가 단장을 맡아야 한다”며 “연내 개청을 위한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관련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인사가 제대로 대응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 신임 국장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며 우주항공청 설립 과정 전반에 참여한 만큼 연내 개청을 위한 업무를 맡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신임 국장은 작년 8월부터 대통령실에 파견돼 당시 과학기술비서관이던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과 함께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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