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서 "대의원제, 때가 아냐…대여공세 강화해야"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2023. 8. 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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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제와 공천룰 개편 등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을 두고 의원총회에서 격한 토론을 벌였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혁신안의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치열하고 깊은 토론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혁신위의 제안들 중 당무 관련 사안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무능하다고 지적하고 싸우는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과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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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 열고 '대의원제 축소'·'공천룰 개편' 논의
"대여 공세 집중해야…혁신안 논의 시급성 떨어져" 의견 다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제와 공천룰 개편 등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을 두고 의원총회에서 격한 토론을 벌였다. 당내에선 혁신안이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량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안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이는 이날 정책의총 공식 안건은 아니었지만, 약 20명의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찬반 의견을 밝히면서 사실상 주요 토론 주제가 됐다.

이날 의총 자유발언에선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룰 개편 논의 시점 및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집중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이날 결론을 내기 보단, 추후 논의를 더 경청하기로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혁신안의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치열하고 깊은 토론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혁신위의 제안들 중 당무 관련 사안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무능하다고 지적하고 싸우는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과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대략 (자유발언을 한) 20명의 의원들 중에 '현재는 혁신안에 대해 토론하기 보다는 윤 정부의 실정과 헌법 무시, 큰 문제점들에 대해 싸우는 대여(對與) 전략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훨씬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윤창원 기자


그는 "대의원제는 통상적으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전당대회 선출 제도와 관련해 토론한 뒤 결정된다"며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이 문제를 역사적인 맥락, 우리 당의 특성과 상황을 반영한 깊이 있는 토론을 총선 이후에 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20명의 의원들이 말씀주신 내용까지 잘 반영해서 지도부가 이 문제를 당장 추가적 조치나 절차를 거칠지, 아니면 조금 더 긴 시간 다른 시점에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를 거쳐서 아마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혁신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친명계 지도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 룰은 1년 전에 정하자고 해놓고 전당대회는 왜 1년 전에 정하지 말고 반대로 하자고 그러나"라며 "(내년에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면 '왜 지금 시점에 이걸 논의하냐. 또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겠느냐'라는 말에 의원들이 아무 말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자는 문제, 지금은 때가 아니다. 체육관 선거 1인 1표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이런 주장이 순간은 막을 수는 있지만 언젠가는 이것은 못 막는다. 둑이 터지게 돼 있다"면서 "막을 수 없다. 그 시간을 두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선 당 대표와 지도부의 총사퇴를 건의하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한 분 정도만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에 대해 다수가 동조한다거나 비슷한 의견이 이어진 건 아니므로 그냥 개인적 의견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의총에서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이 되는 게 (중요하다.) 의견들을 잘 모아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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