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유있는 자신감.. 한국보다 미국서 가격 더 올렸다
브랜드 파워 앞세워 고급화 승부
16일 매일경제가 최근 5년간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국내외 자동차 판매 평균 가격을 분석한 결과 해외 판매가격 상승률이 국내보다 월등히 높았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승용차 판매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7.97%를 기록, 국내 판매가 상승률 3.2%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미국에서 10대 중 7대가 팔리는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RV)의 경우 5년간 해외 평균 판매 가격 상승률이 국내보다 3.4배나 높았다. 승용차의 경우 지난 5년간 해외 판매 상승률 평균값은 10.85%로 국내 7.44%보다 높았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RV 의 해외 평균판매가는 6665만8000원으로 국내 평균 판매가(4685만5000원) 대비 42%나 높았다. 승용차는 해외 평균판매가가 5446만5000원으로 국내보다 4.9% 높았다. 기아 승용차도 해외 판매가격 상승률도 3.23%로 국내(1.27%)를 앞질렀다.
현대차 고급 SUV 팰리세이드는 미국 뉴저지주 웨인 딜러샵에서 캘리그래피 라인의 최고급 사양이 5만4215~5만4270달러(7036만~7051만원: 환율 1달러당 1300원 기준)에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 모델의 최고급 사양인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AWD 블랙에디션 모델이 4700~4800만원에 팔리고 있다. 미국 판매 가격이 한국보다 50% 가까이 높은 셈이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가격 상승세가 국내를 크게 앞지른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 비중은 현재 대략 80%에 달한다.
현대차는 과거 무옵션의 ‘깡통차’로 불리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고급옵션을 기본 탑재하고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대차가 최대 판매국인 미국에서 SUV 비중을 높이면서 평균 판매 단가를 끌어올렸다”면서 “토요타와 폭스바겐보다도 고급화 전략에 더 힘을 실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확대 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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