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예고에 부산시청 한때 폐쇄…경계 강화
[KBS 부산] [앵커]
최근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예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부산시청을 포함한 전국 관공서 등에 폭발물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들어왔습니다.
부산시청 일대가 폐쇄되고, 방문객들이 귀가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탐지견과 함께 경찰 특공대원이 부산시청에 도착한 우편물을 샅샅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14분, 전국 관공서와 주요 대학 등에서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서울시청 공무원이 확인해 신고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테러 대상지 중 한 곳으로 꼽힌 부산시청에 경찰특공대와 형사 등 경력을 긴급 투입해 수색과 경계에 나섰습니다.
테러 협박 이메일은 일본에서 발신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늘뿐 아니라 여러 번 같은 주소로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청사 도서관 등 일부 시설에 있던 방문객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1층 연결통로와 의회 출입문 등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 기관의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무송/부산경찰청 특공대장 : "이런 협박성 글은 사실은 특공대가 꼭 필요한 장소에, 또 국민이 원하는 장소에 신속하게 갈 수 없다는 치안상 문제점이 있습니다. 경찰의 역량을 갉아 먹는 거죠.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수사 당국의 강력한 처벌 예고에도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예고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또 오늘 새벽 한때 사회관계망에 "부산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에서만 최근 10여 건의 테러 협박 글 등으로 관련 수사가 벌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범죄 발생 우려 지역 200여 곳에 천백여 명을 투입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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