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남 납치살해 사건’ 계기 퓨리에버 시세조종 의혹 수사
검찰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납치살해 사건의 계기가 된 퓨리에버 코인 관련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금융조사1부로부터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을 넘겨받아 퓨리에버의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퓨리에버가 지난 2020년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기 위해 코인원 임원진 등에게 뒷돈을 건네고, 상장 이후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퓨리에버는 지난 3월 발생한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됐다. 당시 피해자 A씨 살해를 청탁한 의혹을 받는 황모(49)·유모(51) 부부는 A씨의 권유로 2020년 10월 퓨리에버 코인에 투자했으나 큰 손실을 입었고 이후 A씨는 ‘유·황 부부가 시세 조종을 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말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했다. A씨는 시세 조작을 밝혀내겠다며 황·유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고, 갈등이 격화되며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검찰은 코인원 상장 청탁을 받아 금품을 수령하고, 코인 시세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코인원 전 상장팀장 김모씨 등 4명을 기소했다. 또 검찰은 투자자들을 속이고 가상자산 출금을 예고 없이 중단해 논란이 된 하루인베스트·델리오에 대한 사기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퓨리에버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했거나, 많은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친 코인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없는지 추가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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