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유커…부산 관광업계 ‘들썩’
[KBS 부산] [앵커]
사드 사태 이후 끊겼던 중국인 단체관광이 지난 10일부터 재개됐습니다.
고사 직전이었던 부산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대표 상권인 부산 남포동.
가장 목 좋은 곳마저 여기저기 공실입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끊긴 데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수십 대의 관광버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부산 면세점.
중국인은 사라지고 간간이 동남아 단체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이른바 '한류 먹방'의 인기를 반영한 쇠수저와 양은 냄비가 인기 상품입니다.
부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2016년 93만 9천여 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 사드 사태로 60% 가량 줄었고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지난해에는 2만 7천 명으로 2016년보다 98%나 줄었습니다.
사드와 코로나19, 이 두 가지 문제가 해소된 부산 관광업계는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이일재/부산면세점 대표 : "상품 구성도 달리했고, 지금 코로나 이후에 일시 문 닫았던 2층 매장을 화장품 위주로, 한국 화장품 위주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 개별 자유 여행객을 대상으로 커머셜 라이브를 진행해 7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중국 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려왔던 부산시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섭니다.
[손태욱/부산시 관광진흥과장 : "중국 3대 여행사들과 MOU를 맺고 중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7억 원 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되고 있는 '비짓부산패스'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크루즈 업계의 기대도 큽니다.
2016년 부산을 찾은 중국 크루즈는 모두 106척.
그러나 비자가 필요 없는 제주도와 달리 부산은 관광객 모집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관광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중국 관광객 훈풍은 내년 봄쯤 부산에 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강지압니다.
촬영기자:장준영/CG:박서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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