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민주당·무소속 의원에게 친전 돌린 건 개딸 동원령"

신동진 2023. 8. 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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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엄경영 "민주당·무소속 의원에게 친전 돌린 건 개딸 동원령"

- 이재명, 쌍방울 의혹으로 한번 더 소환할 듯…이재명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 9월 중 체포동의안 발부…野, 자유 투표 형식으로 '부결'에 나설 것으로 추측

- 민주당 혁신안, 내년 8월 전당대회 때 이재명 당선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도

- 이재명,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 70% 정도 나와…흔들릴 가능성 별로 없어

- 김태우, 국민의힘으로 출마할 것…윤, 민주당과 정면승부 의미로 특별사면 한 것

- 김태우, 강서구청장 공천…'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형성, 결과 총선까지 이어질 것

- 野, 1특검 4국조, 정쟁 공세로 발목 잡으려는 것…포지티비 소재 찾아서 당 바꿔야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엄경영의 촉!'으로 시작합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이 16일 맞죠?

◆ 엄경영> 네, 맞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내일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부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에 소환이 되죠. 사법 리스크가 그러면 또 좀 커지거나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는 사실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고요. 대선 선거운동 과정부터 거의 지금 2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나가 더 남아 있죠 그러니까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5억 그래서 이번에 백현등 의혹으로 이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것 같은데요. 이것을 끝으로 이제 소환을 더 안 하거나 체포동의안 보내는 게 아니고 아마도 한 번 더 소환을 할 것 같습니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그런 다음에 이걸 같이 병합해서 9월 중에, 그러니까 정기국회가 개회되는 동안이죠. 9월 중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내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이 되는데 어쨌든 검찰의 이재명 대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또한 이제 최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9월 중이면 말이에요. 만일 체포동의안이 9월 중에 넘어온다면 임시국회는 끊었다 가는 게 가능하잖아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정기국회는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럼 표결로 가겠네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비회기 중에는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발부할 필요가 없이 곧바로 소환 통보를 하고 법원에 출석해서 영장심사를 받게 되는데요. 회기 중에는 무조건 체포동의안을 발부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의사와 무관하게 국회에서 표결을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아마도 국회 표결을 거쳐서 체포동의안 기각을 하거나 내지는 가결이 되면 법원에 출석해서 실질심사를 받는 것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습니다.

◇ 신율> 소장님이 보실 때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본인들은 정당한 영장 청구일 경우에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선언을 했죠. 한 두 달 전쯤에 선언을 했는데 사실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회기 중에 넘어오면 무조건 표결을 해야 되는데, 표결을 안 하고 검찰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놨고 그리고 포기 선언 이후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표결할 때 기명으로 하자. 이런 제안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신율> 그렇죠. 혁신위가 그 얘기거든요.

◆ 엄경영> 혁신위도 했고 본인도 거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언급을 한 적이 있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 의원들한테 직접 자필로 편지를 보냈고 또 본인의 페이스북에 어제 페이스북에다가 "검찰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검찰 소환에 대해서 당당히 맞서겠다. 그러니까 출석하겠다. 이런 의미겠죠. 이렇게 얘기를 했고 다만 백현동 의혹에 관해서는 검찰의 부당한 수사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별 사안에 대해서 지시했을 리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규제 개선을 두리뭉실하게 얘기한 적은 여러 차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박 대통령을 소환한 것인데요. 어쨌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검찰 소환에는 출석을 하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게 되면 아마도 의원총회를 거쳐야겠지만 자유투표 형식으로 아마 사실상 부결에 나서지 않을까. 그것이 이제 검찰 수사가 부당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이렇게 언급한 배경이 아닌가, 그렇게 추측이 됩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기억력이 나빠서 그런지 모르지만 소환을 앞둔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친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거를 보낸 적이 저는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낸 의도가 뭘까요?

◆ 엄경영> 보통은 다른 의원들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발부가 되면 소위 친전이라고 자필 서명을 해서 이 의원들한테 많이 보내죠. 그런데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렇게 친전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없고 물론 이제 언론을 통해서 본인이 부당하게 수사받고 있다. 이런 얘기는 할 수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렇게 친전을 보내는 거는 친야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한테도 보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올 경우에 표결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 그렇게 추측이 됩니다.

◇ 신율> 그러니까 미리 이제 명분을 쌓아서, 그렇다면 부결표를 던질 가능성도 높겠네요? 비난을 받더라도.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제 지난번에 원내대표 선거 때 비명 쪽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1차에서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체포특권이 넘어오게 되면 이게 상당히 이재명 대표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가결표를 막기 위해서 저는 여러 가지 방법을 쓸 것 같은데 그중에 하나가 기명 투표로 전환하는 것, 그리고 이제 개딸을 통해서 이제 비명계 의원들을 압박하는 것. 그렇게 두 가지 정도의 수단을 동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페이스북에다가 검찰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 또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 이렇게 주장한 것은 이 개딸 동원령을 내린 거나 다름없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렇게 되면 또 여러 가지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 같은데 지금 또 다른 측면에서의 갈등 심화라는 게 결국은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연관돼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대의원제 사실상 폐지죠. 폐지한다는 얘기는 안 했지만 투표권이 없는데 뭐, 그렇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엄경영>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제가 좀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김은경 혁신위가 대의원제를 사실상 폐지하자는 제안을 한 것은 내년 8월 전당대회 때 이재명 대표가 다시 대표에 출마하겠다. 이것을 의미하는 거고요. 그것을 위해서 비명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사전 정지 작업이다. 이렇게 이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대의원은 대략 한 1만 6천 명 정도 되는데요. 이분들이 전당대회 때, 그러니까 총선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때 30%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그리고 120만 명으로 추산되는 권리당원이 40% 그다음에 4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일반 당원이 5%, 그다음에 국민 여론조사 25%. 이렇게 당 대표 뽑는 경선룰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런데 김윤경 혁신위는 이것을 그 권리당원 70%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 30% 두 가지로 정리하자는 거죠. 그래서 대의원들은 이제 당연직 권리당원으로 흡수가 되는 거고 1인 1표가 적용되는 거죠. 그래서 사실상 대의원제가 폐지가 되는 건데, 왜냐하면 다음 총선에서 내년 총선에서 만약에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그냥 이재명 대표 영향력이 유지가 되는 거죠. 지금처럼. 그런데 이제 패배한다면 조기 선대위를 구성을 하든 비대위 전환을 하든 간에 어쨌든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기가 조금 애매해집니다. 비명계의 반발 때문에, 그리고 이제 출마한다 하더라도 비계가 똘똘 뭉치게 되면 승산이 조금 떨어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 대의원제를 폐지를 해서 내년 8월 전당대회 때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패배 책임론이 있든 없든 간에 다시 당선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김은경 혁신위의 의도고 지금 이제 적기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지금 당 대표도 중요하지만 내년 8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2026년 6월에 이제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거고 그리고 이제 차기 당 대표가 민주당 당내 경선은 경선룰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차기 당 대표가 2027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꼭 출마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권력 의지의 끝판왕으로 불러도 될 사람인데 이 권력 의지를 쉽게 말하면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대장이 되는 거거든요.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성남시에도 대장이 됐고 또 경기도지사에서 또 대장이 됐죠. 그리고 민주당에도 대장이 된 거고 그러니까 내년 당 대표가 돼야 차기 대선에서 대선 후보를 거머쥘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것 때문에 대의원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신율> 그런데 제가 좀 궁금한 게 있는 게 제가 얼마 전에 어떤 칼럼을 읽었는데 거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아직도 굉장히 민주당 내에서 막강하다. 전임 대통령 중에 문재인 전 대통령만큼 특정 야당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이재명 대표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누가 더 힘이 셀까요?

◆ 엄경영> 당연히 이재명 대표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제 흘러간 물입니다. 다만 상징성이 남아 있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의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이제 지금 민주당은 예를 들어서 40대를 주축으로 호남과 2030 여성이 결합한 주력군이 이제 새로 형성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여기 어디에도 지분은 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지분은 이재명 대표가 거의 10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요. 그 증거가 어디 있냐 하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략 한 70% 정도 나옵니다.

◇ 신율> 압도적 우위더라고요.

◆ 엄경영> 70% 정도 나오는데요. 여론조사에서 70%가 찬성한다. 이러면 여론조사 학계에서는 만장일치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극히 소수를 빼고는 거의 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이렇게 이제 보면 무방하고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이재명 대표는 반 보수 그리고 반 윤석열, 반 국민의힘의 대표 자격을 확고히 굳히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당분간 이재명 대표가 흔들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러니까 저는 다음 내년 총선에 임박해서 비대위로 전환한다거나 내지는 조기 선대위를 발족한다고 해도, 즉 이재명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한다고 해도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은 총선에서 아주 크게 패배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다. 그렇게 전망합니다.

◇ 신율> 그렇다면 지금 비명의 숫자가 저는 얼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지난번에 선제적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숫자가 31명 정도 되거든요. 대충 그 정도 규모라고 보세요?

◆ 엄경영> 저는 실제로는 현역 의원으로 따지면 비명계가 거의 한 반 정도 된다고 봅니다.

◇ 신율> 그 정도로 많다.

◆ 엄경영> 네, 그러니까 그 근거 중 하나가 이제 박광온 원내대표가 비명 후보인데 1차에서 됐고 그리고 지금 현역 의원들 분포도를 보면 호남이라든지, 그리고 이제 수도권에서 굉장히 호남 텃세가 심한 곳. 그러니까 호남 조직이 많이 강화된 곳, 강한 곳 이런 곳은 대체로 비명계들이고요. 3선 이상은 친명계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비명계로 보면 되고요. 또 김은경 혁신위가 중진 용퇴와 대의원제 폐지를 동시에 제안했는데 이런 것들이 이제 주로 비명계에 타겟이 맞춰져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굉장히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내년 8월 전당대회 때 어떻게 해야 당권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신율> 혹시 말이에요. 본인은 좀 뒤로 물러나고 이 본인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내세울 가능성은 없을까요?

◆ 엄경영> 내년 8월 전당대회나 내지는 올 말이나 내년 초에 들어설 비대위 이런 것들이 대상일 수 있는데요. 저는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내년 8월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표의 운명이 걸려 있는 전당대회라서 누구를 대신 내세우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이다. 아마도 본인이 직접 나가서 승부를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 신율> 그리고 말이에요. 요새 또 하나의 주목, 저는 아마 역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구청장 선거가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저는 거의 없었다고 보는데. 강서구, 강서구청에 김태우 전 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보고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말이에요. 일단은 어떻게 보세요? 출마를 본인은 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은 좀 뒤로 돌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우 전 구청장에 대한 판결이 굉장히 이 공익 제보자한테 이런 식으로 해도 되나,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이것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출마한다고 봅니다. 출마가 100%

◇ 신율> 국민의힘으로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특별 사면한 것은, 광복절 특사로 내보낸 것은 10월 재보궐선거에 나가서 민주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라는 메시지라고 봅니다.

◇ 신율> 우리 프로그램 이름이네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이름이 똑같은데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국정운영의 검투사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죠. 실제로 비정한 검투사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야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고, 그리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양보 없이 본인의 스케줄대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전 김태우 전 구청장도 그런 의미에서 특사로 내보냈다고 봅니다. 물론 이제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 반발 논리도 있지만 저는 결국은 김태우 전 구청장이 출마할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사실 강서구도 과거에는 민주당 텃밭이었는데 대선 때부터 조금씩 달라졌어요.

◇ 신율> 그런데 또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강서구에서 내리 3선인가 했잖아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굉장히 지역구 친화형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계속 지역구를 훑는 지금 성남시장 하고 있는 신상진 시장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분들이 몇 분 있죠. 김용태 전 의원도 마찬가지고요.

◇ 신율> 양천구.

◆ 엄경영> 네, 양천에요. 이런 분들이 그 지역을 훑으면서 불리한 선거 지형을 극복을 해 왔는데요. 그러니까 강서구 같은 경우에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당시에 2.2%포인트 차로 이겼어요. 그러니까 접전을 벌였지만 근소하게 이긴 거죠. 그런데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김태우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를 2.5%포인트 차로 따돌렸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이라든지 김태우 전 구청장이 조기에 낙마한 동정론 그리고 이제 최근의 지방선거 결과,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면 저는 김태우 구청장이 나가도 승산이 크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 하여간 민주당은 굉장히 거기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더라고요.

◆ 엄경영> 네, 그래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김태우 전 구청장이 공천을 받으면 자기들한테 유리하다. 땡큐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는 오히려 김태우 전 구청장이 공천을 받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 때 이재명 대표의 구도가 형성이 된다.

◇ 신율> 일종의 대리전적인 성격이 있다.

◆ 엄경영> 그렇다. 전면적인 대리전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이긴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본인의 선거도 졌고 지방에서는 더 크게 졌고, 이렇게 되면 저는 김태우 전 구청장이 상당히 큰 차로 이길 수도 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여기에서 누가 이기느냐. 반대로 얘기하면 누가 지느냐는 결국 총선에서 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까 봐 두려워하는 거 아니겠어요? 지금 양당이 모두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양당이 그 결과 때문에 두려워해서요.

◇ 신율> 결과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 엄경영> 선뜻 이렇게 공천을 못하고 있는데요. 물론 강서구청장이 굉장히 중요한 선거고 내년 총선에 바로미터가 저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번 재보궐 결과에 따라서 바로 그게 총선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양당이 좀 더 자신 있게 여기에 걸맞는 인물을 내고 승부를 걸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승부수를 던진 거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민주당도 여기에 걸맞는, 예를 들어서 차기 주자급을 내보낸다든지 뭔가 승부수를 준비를 해야죠. 정정당당하게 YTN의 '정면승부'처럼 정면 승부를 벌여야 된다고 봅니다.

◇ 신율> 저는 원래 정면 승부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데 어쨌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마지막 보궐선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럼 내년 총선에서 또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부산 엑스포 유치 여부? 뭐가 있을까요?

◆ 엄경영> 저는 사실 총선 내년 총선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민심은 민주당이 국정 발목을 잡았냐 아니면 윤석열 정부가 야당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독주했냐, 이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이제 세 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국정 발목, 두 번째가 내로남불, 또 세 번째가 과도한 이념 집착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이 세 가지 근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총선에 임할 것이냐가 저는 이제 총선에서 어떤 관전 포인트가 될 거다 이렇게 보는데요. 김은경 혁신위는 이 세 가지 근본 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하나도 못 댔어요. 손을 하나도 못 대고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재선 기반을 닦기 위해서 지금 무리수를 던진 거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소재들이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에 민주당의 소위 이념 집착이라든지 이런 노선들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지금 민주당이 굉장히 전략도 좀 빈곤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오늘 1특검 4국조를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이론적으로도 그게 가능할지 굉장히 의구심이 드는 부분인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그러니까 특검이 이제 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이죠. 그런데 그건 특검거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검은 이제 국정 현안에 대해서 그리고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가 미진한 사건에 대해서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독립적으로 수사하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건은 저는 충분히 검찰이나 경찰 수사를 통해서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보고요. 나머지 네 가지 국정조사 문제인데, 네 가지 국정조사. 그러니까 양평 고속도로 의혹이라든지 기타 등등 수해 참사 문제라든지 네 가지 건들인데 이거 전부 다 다 이를테면 정쟁용 공세거리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를테면 계속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네 거티브 일변도로 나가다 보면 오히려 민주당에 불리합니다. 지금은 그러니까 고정 지지층을 보면 보수 쪽이 조금 많거든요. 보수 쪽이 대략 한국갤럽 기준으로 주관적 정치 성향을 보면 30% 초반대고 민주당은 대략 한 20% 중반이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뒤지고 있는데 오히려 손해다. 저는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의 어떤 소재들을 찾아서 당의 기조를 바꿔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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