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 갯벌 매립은 위험”…국토연구원 6년 전부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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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전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데, 애당초 갯벌을 매립해서 치르겠다는 첫 단추가 문제였습니다.
갯벌 매립하느라 시간 다 날리고 추가 돈 들어가고요.
저희가 취재해보니, 6년 전, 그러니까 유치 전부터 새만금개발청은 매립은 시간이 오래 걸려 리스크가 크다는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왜 밀어붙였을까.
당시 전북도는 이런 속내를 숨기지 않았더라고요.
잼버리를 유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만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우현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잼버리 대회 유치 전인 지난 2017년 5월, 국토연구원이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한 보고서입니다.
"장기간 소요되는 매립사업의 특수성과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잼버리 대회 개최 6년 전부터 새 갯벌을 매립해 잼버리 대회를 치르는 건 어렵다고 경고한 겁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잼버리 부지 장소로 기존 매립지가 아닌 새 갯벌 매립을 밀어붙였습니다.
새만금 개발 작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명철 / 당시 전라북도의회 의원(지난 2017년 12월)]
"잼버리 유치가 제일 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송일 / 당시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지난 2017년 12월)]
"새만금 개발에 속도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큽니다."
송하진 당시 전북지사도 유치 2달 뒤 "(잼버리) 땅을 매립하는 일이 먼저 되어야만 새만금 개발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치 전 우려는 현실화 됐습니다.
유치 직후부터 매립 탓에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봇물처럼 터져나옵니다.
[송지용 / 당시 전라북도의회 의원(지난 2018년 6월)]
"(잼버리 공유수면 부지가) 기본설계를 보면 2022년 6월 정도에 육지화 됩니다. 그러면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6개월 안에 조성을 해야 된다는 아주 문제점이 있다는 거예요."
[최병관 / 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지난 2018년 6월)]
"그 문제는 저희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감사원은 오늘부터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여러 우려를 알면서도 잼버리 부지로 갯벌을 선정한 배경부터 철저하게 따져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박희현
영상편집 : 최동훈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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