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기에 주가환율 요동…침체 리스크 국내 전이 우려

2023. 8. 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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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파산 위기가 제2의 리먼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오늘 우리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장하자마자 0.87% 급락한 코스피는오후들어 하락폭이 더 커지더니 전날보다 45.23포인트 떨어진 2525.64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2차전지주의 약세 속에 2.59%나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중국의 경기 침체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국내 증시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형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시작된 채무불이행 위기감이 다른 국영기업과 금융권으로 확산한 영향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무섭게 치솟고 있는데, 장중 1,340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눈앞에 뒀습니다.

이대로면, 하반기 수출과 경상수지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 -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게 되면 반도체 수출까지도 회복 속도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요…."

정부 역시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저희들은 아직 상저하고 그대로라고 말씀드립니다. 다만, 최근에 중국 부동산 회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더뎌지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잇따른 돌출 악재 속에 장밋빛 전망은 갈수록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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