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여야 대치로 파행…여 “전북지사 불러야” vs 야 “책임 전가”

[앵커]

8월 임시국회 개원 첫날인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대치 속에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부실 준비 사태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출석해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은 당초 오송 참사 등을 다루기 위한 회의였다며 책임 떠넘기기라고 반발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잼버리 파행 등을 다루기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사 외에는 모두 불참했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관련 기관 등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준비 부실 사태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며 의사 일정이 협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만희/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국민의힘 : "전북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에게 잼버리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그런 의도 아니겠습니까?"]

민주당 등 야당은 당초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다루기 위해 열린 회의였는데 여당이 잼버리 책임을 전 정부와 전라북도에 떠넘기려고 김 지사 출석을 요구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강병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더불어민주당 : "국정 운영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국회의 역할은 망각하고 잼버리 파행에 비난받는 윤석열 정권과 행정안전부 장관 수호를 위해서 어깃장만 놓고 있습니다."]

결국, 회의는 30분도 안 돼 파행됐고, 여야는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서로에게 회의 파행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수해복구 TF가 통과를 합의했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등 수해 대책 법안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한편, 채 상병 사망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도 야당 주도로 열렸지만, 여당 의원들 불참 속에 파행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윤대민/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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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