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디폴트 위기…중국판 리먼 사태 오나
【 앵커멘트 】 중국 경제 적신호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매출 1위 부동산 회사의 채무 불이행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도 곤두박질 중입니다. 이렇다 보니 월가에선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비관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쓰촨성 사무실에 사람들이 들이닥쳤습니다.
5월 입주 예정이던 아파트 공사가 벌써 1년째 중단된데다 급기야 부도설까지 나오자 회사에 해명을 요구하러 온 겁니다.
▶ 인터뷰 : 비구이위안 아파트 분양자 - "여보세요. 여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좀 보세요.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잖아요."
빌린 돈의 이자도 갚지 못하는 비구이위안은 물론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위안양과 최대 부동산 자산신탁회사 중룽까지 줄줄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중국 GDP의 1/4을 차지하는 부동산발 연쇄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중국 경제 자체가 휘청거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푸링후이 /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현재 부동산 시장은 조정 단계입니다. 일부 부동산기업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특히 대규모 업체들은 채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내수와 수출도 부진합니다.
7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수출과 수입도 몇 개월째 동반 감소세인데다 2분기 외국인 투자 규모는 지난해의 1/1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금리를 내려 시장에 111조 원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등 각종 대책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하지만, JP모건체이스가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4.8%로 내리는 등 중국의 고성장 시대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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