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잼버리 파행’ 자료 수집 시작…“대회 전반 감사할 것”
[앵커]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감사원이 본격적인 자료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전라북도청과 조직위 등의 자료도 모두 수집 중인데, 잼버리 유치부터 준비 과정과 운영 등 대회 전반을 감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년간 준비하고도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며 파행을 겪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
감사원이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과 잼버리 조직위 등 5개 기관의 자료 수집을 하면서 본격적인 감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감사에선, 먼저 잼버리 대회 장소로 새만금을 정한 게 적절했는지부터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매립지라 물이 안 빠져 야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물 빠짐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좀 어려운 점이 있었죠. 더군다나 이게 매립토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 안 되는 그런 토질이었습니다."]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따지는 것도 주요 감사 사안입니다.
잼버리 대회 총 사업비는 참가자들이 낸 4백억 원을 포함해 모두 천백 71억 원.
조직위는 이 가운데 870억 원을 인건비와 운영비, 사업비 등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 등 야영장 시설엔 130억 원만 투입됐고 청소비나 폭염 대비 물품비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잼버리 참가자/음성변조 : "(화장실을) 한 번은 가야 되는데 '오늘은 그거 한 번을 어떻게 해결하나' 이제 눈 뜨면 그거 걱정하는 게 일이었으니까…. 청소하시는 분이 안 계셨다고 보시면 돼요."]
위생 논란이 일었던 급식비 예산 120억 원이 제대로 집행됐는지와 해외 잼버리를 배우겠다며 공무원들이 다녀온 90여 차례의 해외 출장이 적절했는지도 감사 대상입니다.
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운영, 폐영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 수집에 3개 과의 인력을 동시 투입한 감사원은, 조만간 현장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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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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