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서울, 마이 소울’…서울과 어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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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란 문구로 형상화한 서울시의 새 브랜드 이미지가 확정됐다.
서울시는 16일 "시민 호응이 높은 기존 관광브랜드 '마이 소울 서울'과 시민 공모전 우수작 등 총 7점을 두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브랜드 이미지는 지난해 5월부터 쓰이던 '마이 소울 서울'을 제작한 회사인 '브렌든'에서 만든 것으로, 구성과 디자인이 모두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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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브랜드는 행정과 괴리감 없어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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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란 문구로 형상화한 서울시의 새 브랜드 이미지가 확정됐다.
서울시는 16일 “시민 호응이 높은 기존 관광브랜드 ‘마이 소울 서울’과 시민 공모전 우수작 등 총 7점을 두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브랜드 이미지는 지난해 5월부터 쓰이던 ‘마이 소울 서울’을 제작한 회사인 ‘브렌든’에서 만든 것으로, 구성과 디자인이 모두 유사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공모전을 했을 때 한글을 이용한 작품이 많아서 기존 관광브랜드에 한글과 픽토그램을 보완해서 내놓은 최종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 이미지는 ‘마음, 경험, 즐거움’이란 의미를 담은 하트, 느낌표, 스마일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사랑으로 가득 찬 도시,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도시, 즐겁고 매력 있는 도시”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또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라는 한글 부제도 추가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신규 브랜드 디자인 후보 4개를 공개한 뒤 선호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가 후보작 모두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혹평을 받자 서울시는 시민 공모를 추가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디자인 논란 직후 디자이너 42명과 함께 ‘공공기관과 디자인’을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던 디자이너 김소미씨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 ‘나라장터’에 올린 ‘서울 신규 대표브랜드 개발 용역’ 제안 요청서를 보면, 자문단 구성부터 디자인 개발 완료까지 3개월 안에 하도록 돼 있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디자이너 신인아씨는 “서울의 다양한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고민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새 브랜드 이미지를 두고도 비슷한 우려가 나온다. 정재완 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최근 그래픽디자인의 트렌드가 잘 반영돼 있다”면서도 “도시의 방향성이 바뀔 때 슬로건과 브랜드 이미지를 건드리기 쉽지만, 실제 도시의 브랜드는 이걸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미지와) 행정이 괴리감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새 브랜드 이미지를 공개한 서울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퀴어퍼레이드는 광장에서 못 하게 막아놓고 ‘다양한’, ‘다채로운’을 운운하는 건 좀 웃기다” “서울에서 말하는 시민에 성소수자와 교통약자는 제외돼 있는 것 같다”며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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