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앞 지하차도 개통 첫날 '갈길 잃은 차량'에 대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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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앞 지하차도 임시 개통 첫날인 16일 공항 주변 도로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자동차 전용도로인 공항 지하차도를 임시 개통했다.
신제주 방면에서 공항으로 가려는 차량 역시 기존 도로가 아닌 다호마을 입구에서 지하차도를 탄 뒤 용문교차로를 거쳐 공항으로 진입해야 한다.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에 285억원을 들여 설치된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인 자동차 전용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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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국제공항 앞 지하차도 임시 개통 첫날인 16일 공항 주변 도로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자동차 전용도로인 공항 지하차도를 임시 개통했다.
임시 개통에 맞춰 현재 공항 입구 교차로 외에도 추가로 신설된 공항교차로와 용문교차로도 개방됐다.
교차로 신설로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입구 교차로 구간 5차로 중 도청 방면 좌회전 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차로가 양방통행에서 일방통행으로(동→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공항 입구 교차로에서 용담 방향으로 우회전이 불가해졌다.
또 용담에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과 한림읍 등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용문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지하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신제주 방면에서 공항으로 가려는 차량 역시 기존 도로가 아닌 다호마을 입구에서 지하차도를 탄 뒤 용문교차로를 거쳐 공항으로 진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도로 체계가 바뀐 것을 모른 채 기존 방식대로 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이 갈 길을 몰라 멈춰서면서 공항 주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반면 지하차도 이용률은 저조했다.
특히 변화된 도로 상황을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바닥 안내선이 부족하고, 일부 내비게이션에는 아직 바뀐 도로 상황이 반영되지 않아 혼선을 부추겼다.
실제 주로 관광 차 방문해 내비게이션 의존도가 높은 렌터카 운전자는 길도 모르는 데다 잘못된 내비게이션 안내까지 겹쳐 그야 말로 혼을 쏙 뺐다.
몇몇은 도로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돼 제때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면서 항공편을 놓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교통 정리에 나서면서 극심했던 교통 흐름이 오후부터 다소 완화됐다.
자치경찰은 공항 입구 교차로 진입 전 구간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일일이 진입 방향을 물어보고 답하느라 진땀을 뺐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하차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로 위에 유도선을 그리고 교통량과 차량 흐름을 철저히 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에 285억원을 들여 설치된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인 자동차 전용 도로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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