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사노조 “서이초 사망 교사, 학부모 10명에 민원 받아”

여소연 2023. 8. 16.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근무하던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이초 교사가 학급 내 10명의 학부모에게 "우리 아이가 놀림 받고 있으니 확인해달라"는 등의 민원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은 여러 명의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놀림 받고 있으니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하이톡을 받았다"며 "고인이 학부모가 언급한 학생의 피해를 확인하고 학생끼리 혹은 학부모끼리 사과를 중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근무하던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이초 교사가 학급 내 10명의 학부모에게 “우리 아이가 놀림 받고 있으니 확인해달라”는 등의 민원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6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의 유족에게 지난 3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고인과 학부모가 주고받은 하이톡(교사와 학부모 간 메신저) 및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은 여러 명의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놀림 받고 있으니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하이톡을 받았다”며 “고인이 학부모가 언급한 학생의 피해를 확인하고 학생끼리 혹은 학부모끼리 사과를 중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은 학생 간 여러 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민원에 대해 ‘제가 전화 드리겠다’, ‘제가 미처 살피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는 말을 반복했다”면서 “학생 간의 갈등 상황과 이로 인한 학부모 간의 민원으로 인해 고인의 심적 고충이 컸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이른바 ‘연필 사건’과 관련한 학부모와의 대화도 설명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연필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2일과 다음날인 13일 오후,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학부모와 고인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통화 및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13일 오후에는 피해 학생과 학부모, 가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나 얘기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고인은 고인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연필 사건의 특이점은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전화로 직접 연락했다는 것”이라며 “연필 사건 당일 피해 학생의 학부모와 고인은 고인 휴대전화로 오후 2시 51분에 7분 간, 오후 3시 11분에 4분 간 통화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지난달 17일 온라인 알림장에 ‘용무가 있을 경우 학교 전화나 하이톡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의 하이톡을 통해 고인의 몸부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업과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했던 고인에게 더해진 수많은 요구들은 고인을 지치게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교사노조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여소연 기자 (ye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