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中보단 日·베트남"… 발걸음 옮긴 개인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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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대신 빠져나온 투자금은 같은 아시아권 증시인 일본과 베트남 시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중국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증시와 베트남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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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5%·VN지수 18% ↑
전문가 "단기반등 가능성 낮아"
최근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대신 빠져나온 투자금은 같은 아시아권 증시인 일본과 베트남 시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중국 증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예탁결제 보관금액은 12억7579만달러(1조7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근 4년래 최저치로, 코로나 발생 초기였던 지난 2021년 1월(19억8196만달러) 대비로도 35% 이상 빠진 수치다. 지난달 말 13억7416만달러 규모에서 이달 들어 보름여 만에 1억달러 가량 순매도 하며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중국 시장 보관금액은 올해 1월 18억291만달러(2조4114억원)에서 3월 16억5053만달러, 5월과 6월에는 각각 14억, 13억달러대로 꾸준히 하락했다. 이후 최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내 매출규모 1위인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관련 업계의 연쇄 도산 위기로 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증시와 베트남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가 연초 이후 1%대 상승에 그친 동안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25%, 베트남 VN지수는 18%씩 급등했다.
지난 14일 기준 일본 시장 보관금액은 33억3035만달러(4조4527억원)로 연초 28억4398만달러(3조8024억원) 대비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중국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증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보관금액이 2억9014만달러로 지난 달 말(2억7798만달러)보다 5% 가까이 늘었다.
미국증시 투자금액 이달 들어 52억5617만달러(7조원) 가량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증가세다.
당분간 중국 증시에 우려에 따른 변동성은 심화될 전망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둔화가 지속되면서 더블딥(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라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디벨로퍼 디폴트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용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실물경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면 중국 경기의 추가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7월 들어 부진이 심화됐으며 단기간 내 반등할 가능성도 낮다"며 2023년 중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 5.3%에서 5.0%로 하향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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