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비상’ 더 브라위너, 햄스트링 부상→2023년 아웃...2년 연속 트레블은 어렵겠는데

가동민 기자 2023. 8. 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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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상이 심각하다.

맨시티가 EPL 패권을 잡은 데는 더 브라위너의 역할이 컸다.

더 브라위너는 역시 맨시티의 핵심이었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더 브라위너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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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상이 심각하다.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선 치명적이다.


그리스 피레아스에서 열리는 세비야(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더 브라위너의 부상이 심각하다. 수술이 결정되면 3개월에서 4개월 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12일 오전 4시 영국 랭커셔주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번리에 3-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개막전에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의 부상은 옥에 티였다. 더 브라위너는 전반 23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부상 위치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다친 곳과 동일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인터밀란과 치른 UCL 결승에서 전반 35분 만에 햄스트링 파열로 필 포든과 교체됐다. 2020-21시즌 UCL 결승에 이어 또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맨시티가 EPL 패권을 잡은 데는 더 브라위너의 역할이 컸다. 더 브라위너는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뛰어난 전진성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고, 때론 중거리 슈팅으로 직접 골까지 넣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16-17시즌 더 브라위너는 리그에서 무려 18도움을 기록하며 EPL 도움왕을 차지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개인 커리어 최고의 시즌은 2019-20시즌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역시 맨시티의 핵심이었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더 브라위너는 리그에서만 13골 20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EPL 도움왕을 차지했고 티에리 앙리와 단일 시즌 최다 도움 타이를 기록했다.


2021-22시즌엔 도움보다 득점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리그 15골을 넣었다. 더 브라위너는 2022년 발롱도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도 더 브라위너의 활약은 대단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49경기에 나와 10골 31도움을 만들었다.


더 브라위너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PL 우승은 극적이었다. 아스널이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치고 나갔다. 아스널은 맨시티를 제치고 248일 동안 리그 선두를 지켰다. 맨시티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승부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갈렸다. 맨시티가 모두 잡아내며 1위를 탈환했다. 결국 맨시티가 EPL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트레블의 한 조각을 남겨뒀다. 결국 맨시티가 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에 1-0으로 승리하며 EPL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기록했다. 맨시티 왕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목표는 2회 연속 트레블일 것이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빨간불이 들어왔다. 더 브라위너의 회복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2023년을 통째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품었지만 중원 보강엔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던 일카이 귄도안을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냈다. 중원 자원 영입은 마테오 코바치치 뿐이었다. 데클란 라이스 영입도 노렸지만 무산됐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내기 위해선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 더 브라위너까지 빠지면서 맨시티의 고민이 깊어졌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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