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롤러코스터 원화 환율… "달러 ETF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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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파죽지세로 치솟으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 간 기준금리 차가 여전히 크고 주요 선진국 통화긴축 지속 부담과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둔화 우려가 부각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고 싶지만 높은 환율 레벨과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환헤지형 ETF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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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수익률 10% 달성하기도
환율 고정시킨 '환헤지형'상품 주목
환전 없이 원화로 美주식 직접 투자
한동안 잠잠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파죽지세로 치솟으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중국은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면서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함께 6.0원 오른 1336.9원으로 마감하면서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당분간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킹달러' 시대를 맞아 높아진 환율을 활용할 만한 '환테크' 투자 상품으로 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환헤지 상품 등이 주목받고 있다.
◇달러 가치에 연동하는 달러 ETF에 투자
달러화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에 연동하는 ETF 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보름여 만에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9.48%),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9.24%),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9.09%) 등 달러 관련 ETF 상품이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ARIRANG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KBSTAR KRX300미국달러선물혼합', 'KODEX 미국달러선물',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등 달러 가치와 연동되는 다양한 ETF 상품이 있다.
달러 ETF는 달러 가치 변동을 그대로 반영해 움직이는 데다 환전 수수료가 없고, 투자 한도가 없어 투자액이 크더라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연 0.2~0.4% 운용 수수료와 배당소득세(매매차익의 15.4%)가 발생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환율 변동성 제거한 '헤지형 상품' 주목
외화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환율 변동에 의한 효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투자 대상 선택과는 별개로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 여부에 따라서도 수익 격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헤지형은 환율을 고정시킨 뒤 투자자산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으로, 국내 ETF 중 상품명에 헤지형(Hedged)의 약자인 'H'가 붙어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선물(H)'나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부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대표지수에 환헤지형으로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TR(H)'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등도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두 상품은 지수 선물이 아닌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형 상품으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모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원화로 투자하므로 환전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두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2200억원 이상이다. 지난 4월 말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3달여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 간 기준금리 차가 여전히 크고 주요 선진국 통화긴축 지속 부담과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둔화 우려가 부각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고 싶지만 높은 환율 레벨과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환헤지형 ETF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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