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잇는 압록강철교서 버스통행 포착…"인적왕래 재개"

손성훈 2023. 8. 16. 18: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를 통해 대형 버스들이 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해온 북한이 3년 7개월 만에 육로 통행을 사실상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정성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요일 오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

오전에 단둥을 출발해 북한 신의주 쪽으로 이동했던 대형버스 두 대가 다시 다리를 건너 단둥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이들 버스는 북한 지역에 1시간 가량 체류했습니다.

버스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북 소식통들은 오는 19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0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을 보낼 것으로 관측돼왔습니다.

버스 내 승객들이 북한 선수단이 맞다면, 열차로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항공편으로 카자흐스탄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인 화요일 오전에도 단둥에서 출발한 버스 1대와 승합차 1대가 철교를 건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즉각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 왕래를 전면 중단해왔습니다.

화물 열차와 화물 트럭이 제한적으로 운행돼왔지만, 이번처럼 대형 버스들이 양측 국경을 오간 건 사실상 3년 7개월 만입니다.

북중 간 인적 이동이 사실상 재개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 상황 속에 중국에서 장기 체류해온 북한 주민들이 곧 단체로 귀국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부 소식통은 북한 보안요원들에게 적발됐던 북한 음식점 종업원과 책임자 30여 명 등 다수의 북한 인력들도 조만간 함께 북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연합뉴스 정성조입니다.

#북중통행 #통행재개 #압록강 #단둥 #신의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