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관왕 여고농구 ‘최강’ 분당경영고 [우리가 최고]
가용인원 6명 밖에 안되는 악조건속 끈끈한 조직력으로 난관극복
2023시즌 여고 농구에서 전국대회를 3차례 제패하며 최강으로 우뚝선 성남 분당경영고.
박영래 감독이 이끄는 분당경영고는 지난 3월 춘계 중·고연맹전을 시작으로, 4월 협회장기대회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달 중·고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충남 온양여고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최고의 전력을 과시했다.
춘계 중·고연맹전에서는 7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4월 협회장기대회에서는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오랜만에 여고 코트를 평정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분당경영고가 시즌 3관왕에 오르기까지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10명의 선수 가운데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가동 인원이 6명 밖에 없어 대부분 경기를 주전들이 풀타임을 뛰는 어려운 상황인 데다 대회 일정도 약 한 달 간격으로 이어져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달 왕중왕전에서는 6경기를 매일 치르느라 결승전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다리 근육경련으로 이를 치료한 뒤 경기를 재개하는 등 부상투혼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정채원의 정확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허유정이 뛰어난 해결 능력으로 35득점을 올렸다. 또한 높이에 탄력까지 겸비한 변하정(180㎝)이 29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분당경영고가 다시 부활한 것은 박영래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 3월 부임한 박 감독은 선수들의 생각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부임 후 꾸준히 선수들과 개인 상담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와 목표의식을 갖도록 도왔다.
또 팀 경기인 만큼 끈끈한 팀웍을 다지기 위해 선·후배간 원활한 관계 형성에 힘써왔다. 팀 동료들 뿐만 아니라 이 학교 출신 프로 선수인 선배들을 초청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소통망을 구축해 자신감을 끌어 올려줬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훈련이 없는 오전에도 체육관에 나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개인 훈련을 하는 등 자발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박 감독은 시즌 3관왕에 올랐음에도 걱정이 많다. 선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적은 인원으로 계속 경기를 치를 경우 부상 또는 풀타임 소화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오는 10월 열릴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박영래 감독은 “3번째 우승을 하고는 선수들의 표정도 더 밝아지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좋아져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라며 “10월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가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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