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잼버리 감사 착수… 유치부터 폐영까지 6년 상황 모두 감사 ['잼버리 파행' 책임규명]

김병관 2023. 8. 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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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1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다.

감사원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에서 "이번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하여 감사원이 금일부터 감사를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했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현장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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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준비 단계 착수… 신속 실지감사”
예산 편성·집행과정 적절성·비위 등 살펴
전북도 SOC 집중하다 차질 여부 등 집중

감사원이 1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다.

감사원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에서 “이번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하여 감사원이 금일부터 감사를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했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현장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의 세계잼버리 지원단 사무실 현판의 모습. 연합뉴스
감사 대상은 전라북도,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다. 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2017년 8월부터 지난 6년간의 준비·추진 상황을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관 투입 인원은 관계기관 자료를 수집한 후 확정할 계획이다.

감사의 핵심 요소로는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의 적절성과 투명성, 비위 여부가 꼽힌다. 특히 1000억원의 예산 중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 및 사업비로 잡힌 경위가 주된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준비 부실 논란을 촉발한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 설치 과정의 문제점과 야영지 침수 대비의 적절성도 따질 예정이다. 조직위가 올해 세 차례 추경을 요청해 따낸 예산 152억원의 상당액을 홍보비에 집중하고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에 소홀했던 경위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민들이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공원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사가 집중될 기관은 전북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명분으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하다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 아닌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대회 공사·용역을 수주한 전북 지역 업체와 지역 정치권 간의 관계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가 잼버리 준비를 담당한 소속 공무원을 포상한 점도 감사 대상으로 꼽힌다.

감사원은 아울러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2020∼2022 회계연도 결산에서 여가부가 전북도에 지원한 잼버리 보조금 예산 집행률은 각각 0%, 39.1%, 42.1%로 3년 내내 저조했고, 조직위도 2021 회계연도에 여가부 보조금 집행률이 고작 32.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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