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오직 진화"…산림청 산불진화대 이끈 김만주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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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산림청 최정예 산불진화대 단장을 맡아 한 달간의 캐나다 퀘백주 일원의 산불진화 임무를 마치고 이달 2일 귀국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일원으로 파견된 진화대는 산림청 70명, 소방청 70명, 외교부 등 모두 151명으로 구성됐다.
산림청 산불진화대는 2평 남짓한 밀림용 텐트, 간이 화장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산불진화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한 달간의 타지생활을 버텨냈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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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을 떠나 산불진화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한 달간의 야지(野地) 생활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산림청 최정예 산불진화대 단장을 맡아 한 달간의 캐나다 퀘백주 일원의 산불진화 임무를 마치고 이달 2일 귀국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일원으로 파견된 진화대는 산림청 70명, 소방청 70명, 외교부 등 모두 151명으로 구성됐다.
산림청 산불진화대는 2평 남짓한 밀림용 텐트, 간이 화장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산불진화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한 달간의 타지생활을 버텨냈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열기와 연기, 먼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장 큰 고통은 '흡혈 파리'(Black fly)였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흡혈 파리에 물려 피부에 진물이 나거나, 극심한 경우 눈도 뜨지 못할 정도로 부어 병원 생활을 한 대원들도 있었다"며 "이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는 등 난관도 있었지만 산불 진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다 함께 의지하며 나아갔다"고 전했다.
대원들이 투입된 퀘벡주 내 르벨 슈흐 께비용(Lebel-sur-Quevillon)지역은 지표 아래 이끼 부엽토 유기물질 층이 50-70㎝로 두꺼운 편에 속해 물만으로는 완전한 진화가 어렵다.
이에 대원들은 주로 방화선 구축과 직접 곡괭이 등을 이용해 토양층까지 지표를 파낸 뒤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고강도의 작업을 수행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김 과장의 기억에 가장 선명히 남은 것은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손 편지였다.
그는 "현지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텐트촌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쓴 손 편지와 함께 직접 구운 빵, 기념품 등을 건네주며 격려해줬다"며 "산불 지역이 아닌 몬트리올, 오타와 등에서도 감사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 당시 캐나다 총리가 직접 배웅을 나와 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사기를 불어넣어 줬다"며 "당시 국내 수해 피해가 큰 상황에 해외에 나와 있어 입국하는 길에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캐나다 총리와의 만남으로 그간 고생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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