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지 두달 됐는데 300팀 대기…파이브가이즈 인기 비결은
고물가 동향에도 버거 수요 여전
“김동선 본부장 주도 현장 경영”
16일 음식점 원격 줄서기 애플리케이션(앱) ‘테이블링’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파이브가이즈에 입장하고자 대기하는 소비자는 338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인이나 친구 등 단위로 방문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대기하는 소비자 수는 1000명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은 파이브가이즈가 지난 6월 26일 강남역 일대에 첫 매장을 선보이고 51일째 되는 날이다. 600팀 이상(정오 기준)이 입장을 기다리던 개점 한 달 차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외식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수요다.
당초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여느 ‘국내 1호점’ 매장과 마찬가지로 파이브가이즈의 열기 역시 곧 식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고물가 동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인 만큼 매장 개점 초기 ‘반짝인기’에 그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었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을 진두지휘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한화그룹 3남) 역시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지만, 그는 “완전히 차별화한 제품이라 경쟁상대로 느낀 곳은 없다”며 일축했다. 품질 면에서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취지였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을 비롯한 브랜드 관계자들이 매장 개점 1년여 전부터 미국 현지의 품질과 맛을 구현하고자 연구를 거듭한 게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부터 홍콩으로 건너가 7주간 매장 운영 교육을 받는 등 실질적인 준비에 매진해왔다는 것이다.
또 식자재를 선정할 때도 현지와 같은 맛을 내고자 시간과 공을 들였다. 브랜드의 상징 격인 프라이즈(감자튀김)를 위해 주 3회 이상 전국에서 새 감자를 받아 사용 중이라고 파이브가이즈는 설명했다. 이달의 경우 강원지역 농가 300여곳에서 감자를 공급받고 있다.
냉동 식자재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국내 감자 농가의 판로 역할도 하고 있다. 임영석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저렴한 수입산 감자를 사용하는 게 효율적인데도 지역 감자를 활용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을 맡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추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농가와 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비용 절감 등 효율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지역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좀처럼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파이브가이즈는 강남점에 이어 오는 10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2호점 문을 열고자 준비 중이다. 매장은 전용면적 297㎡(약 90평), 100석 규모로 조성된다.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 매장을 열겠다는 게 파이브가이즈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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