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도 벨라루스국경 경비 강화…폴란드·리투아니아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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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주둔하는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에 '난민 밀어내기' 공격을 가속하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이어 라트비아도 국경 경비 강화에 나섰다.
벨라루스는 2021년부터 중동·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이주민을 인접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국경으로 몰아내 이들 국가의 사회 불안을 유도하는 하이브리드 공격을 했는데, 최근 이를 재차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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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주둔하는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에 '난민 밀어내기' 공격을 가속하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이어 라트비아도 국경 경비 강화에 나섰다.
라트비아 국경수비대는 16일(현지시간) '하이브리드 공격' 위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서 국경 경비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2021년부터 중동·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이주민을 인접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국경으로 몰아내 이들 국가의 사회 불안을 유도하는 하이브리드 공격을 했는데, 최근 이를 재차 시도 중이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노골적인 군사력 사용 대신 공격의 주체나 의도를 숨기면서도 나름의 타격을 가하는 정해진 형식이 없는 작전을 말한다.
라트비아 국경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라트비아로 불법 월경을 시도한 이들이 96명에 달한다면서 벨라루스 당국은 이들 불법 월경 시도를 조직하는 데 관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이브리드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국경수비대 소속 직원 전원 동원령을 내렸다. 이에 더해 군과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무르니에체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군에 벨라루스 국경으로 병력을 증파하라고 지시했다.
나토 동맹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라트비아는 벨라루스와 172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미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대거 증파해 경비를 강화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와 함께 리투아니아 정부는 벨라루스에 주둔하는 바그너그룹의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실패한 무장반란 이후 벨라루스에는 바그너 용병 4천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벨라루스군에 대한 훈련을 돕고 있다는 게 벨라루스 측 설명이지만,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은 이들의 목적이 나토 동부전선에 불안정을 조장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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