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아이엔씨, DB메탈 흡수합병…12월 임시주총 부의

합병비율 1대 0.32로 결정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설명
지주사 전환요건 해소 관측

DB그룹 제조계열사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DB아이엔씨(DBInc)가 DB메탈을 흡수합병하는 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DB아이엔씨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DB메탈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하고, 이 안건을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합병은 주총 특별 결의를 거쳐 내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1(DB아이엔씨)대 0.32(DB메탈)다.

이사회는 “기존 정보기술(IT)·무역·브랜드 사업이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려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가 필요하다”고 합병 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DB메탈은 합금철 분야 국내 1위, 정련 합금철 분야 세계 2위의 합금철 전문회사로 최근 건설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번 합병으로 DB아이엔씨가 1조원대 규모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면 DB아이엔씨의 지주사 전환 요건은 해소될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상 자산총계가 5000억원을 넘고 소유한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전체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최소 30% 소유해야 하는데, DB아이엔씨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율은 12.4%로 지주사 전환시 이같은 규정을 충족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합병으로 자산규모가 확대되면 지주사 전환 요건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