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라인 전환·내연차 생산 완충지 확보 '두 토끼 잡기' [인도공략 속도내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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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내연기관차 공장을 인수한 것은 전기차 생산라인 대전환과 내연기관차 공급 유지에 따른 단기 수익성 확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차의 인도시장 간판모델인 '크레타'를 비롯해 베뉴, 알카자르 등 현지 내연기관차 공급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현지 공략 전기차 모델 등을 개발·생산할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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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차 공급 유지로 단기수익 확보
전기차 개발·생산 여력 확보 가능
테슬라와 경쟁 위한 '몸집 키우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 간에 전략적 균형점을 추구하면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톱티어(일류기업)로 올라서기 위해 인도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한 셈이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의 인도 상륙, 일본차들의 전기차 공세에 대비해 현지 생산규모를 연산 150만대까지 확대하는 규모의 경제전략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수요 있다" 엔진차 생산 완충지 확보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GM 인도법인과 마하라슈트라주 소재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하면서 향후 탈레가온 공장의 용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시장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판매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생산능력 확대라는 단순 목적도 있지만 전동화 전환기에 인도는 물론이고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인기 내연기관차 생산을 맡아줄 버퍼존(완충지)이 필요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인도에서 고전 끝에 지난 2017년 철수한 GM의 탈레가온 공장은 현재 생산능력이 13만대에 불과하다. 보통 자동차 공장(30만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 중소형 규모의 신공장을 증설해 20만~30만대까지 규모를 늘린 뒤 현재 첸나이 공장(연산 82만대)의 인기 내연기관차 생산라인 일부를 넘긴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첸나이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할 시간적·공간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인도 정부가 공해 문제 등을 이유로 전동화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으나, 인도 현지의 전력사정이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내연기관차 수요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차의 인도시장 간판모델인 '크레타'를 비롯해 베뉴, 알카자르 등 현지 내연기관차 공급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현지 공략 전기차 모델 등을 개발·생산할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6월 발표한 '현대 모터 웨이'에 기반한 것이다. 현대차 경영진은 현대 모터 웨이의 전면에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전기차 시장 퍼스트무버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이와 동시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엔진차 생산 투자 의지도 밝혀 인도가 투트랙 전략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 인도시장 상륙 앞두고 '몸집 키우자'
현재 인도시장은 글로벌 완성차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완성차들이 인도로 달려가는 이유는 단연 '성장성'이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5년 전(2017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인도는 지난 5년간 18.5%나 증가하는 독보적 성장세를 보였다. 연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인도시장의 선호차종도 과거 이륜차, 소형차에서 최근엔 중형급 SUV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인도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해 인도 정부와 협상 중이다. 인도시장 현재 1위인 마루티스즈키는 인도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1500억엔(약 1조3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르노·닛산 연합은 자본제휴 재조정 이후 첫 해외협력 사업으로 올 초 6억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해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적정시점까지 내연기관차 생산규모를 유지해가면서 첸나이 공장을 필두로 단계적으로 전동화 전환을 추구하는 선제적 영토확장에 나선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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