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장사 없죠"…양산에 반바지 출근하는 남성들

서형석 2023. 8.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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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조금만 거리를 걸어도 머리가 뜨거워지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때 양산을 쓰면 그나마 땡볕을 조금은 피할 수 있는데요.

그래선지 중장년 여성들이 즐겨 쓰던 이 양산을 쓰는 남성들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렬한 한여름 태양빛이 내리쬐는 서울 한복판 .

거리 곳곳 양산을 쓴 남자들이 눈에 띕니다.

<정의찬·김정현 / 서울 성북구> "요즘 같은 날씨에 양산은 필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살 탈 걱정도 덜하고 확실히 더위를 조금 덜 타는 거 같아요."

꽃무늬 양산을 쓰고 나온 큰 키의 청년도 있습니다.

<정두영 / 서울 강남구> "엄마가 주셔가지고 제 키에 맞지 않는 조금 작은 양산입니다.남자는 양산 쓰면 조금 그렇다는 분위기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눈치 보는 사람은 아니어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땡볕 아래 양산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지난달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남성의 양산 구매 증가율은 여성의 2배가 넘기도 했습니다.

외출 전 선크림도 이제 낯선 일이 아니어서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는가 하면, 최근엔 회사 사무실에서 반바지를 입는 남성도 부쩍늘어 디자인부터 나름 격식을 따진 '반바지 출근룩'을 선보이는 업체도 많아졌습니다.

<김재은 / 패션업계 관계자> "아무래도 무더위가 지속되다 보니까 주변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좀 더 시원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찾는 젊은 남성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며 더워지는 여름, 태양을 피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움직임은 소비 시장과 함께 사회 속에 배어있는 고정관념도 바꿔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남자양산 #여름폭염 #반바지출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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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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