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 2분기 美증시 하락에 2조원 베팅 [美 금융시장 짙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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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금융위기를 예상한 베팅으로 돈과 명예를 한 번에 거머쥐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사진)가 이번엔 미국 주식시장 붕괴에 베팅하고 나섰다.
2008년 금융위기에 관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버리는 뉴욕증시 붕괴에 16억500만달러(약 2조1400억원)를 베팅했다.
버리가 주식시장 붕괴에 베팅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실제로 붕괴를 확신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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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에 관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버리는 뉴욕증시 붕괴에 16억500만달러(약 2조1400억원)를 베팅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버리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시에서 그의 자산운용사인 사이언자산운용은 사전에 정한 가격에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대거 사들였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버리의 사이언자산운용은 S&P500 지수가 하락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8억66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또 나스닥지수 가운데 100개 대형 기술주를 따로 뽑아 만든 나스닥100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7억3900만달러어치도 샀다.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을 이 풋옵션에 투입했다.
버리가 주식시장 붕괴에 베팅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실제로 붕괴를 확신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올해 뉴욕증시 강세 속에서 그는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리는 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140만 팔로어들에게 '팔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강세를 지속하자 3월 말 입장을 바꿨다. 버리는 "팔라고 말한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올해 S&P500과 나스닥100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은 16%, 나스닥100은 38%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동안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탄 터라 하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버리는 2020년 5월부터 올 5월까지 3년간 상당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그의 사이언자산운용은 이 3년 동안 연간 56% 평가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S&P500은 연간 12% 수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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