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받이 단역→무녀母 굿당 팔아 희생, 무명 설움 이겨낸 ★ [스타와치]
[뉴스엔 하지원 기자]
래퍼 한해가 최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무명 시절 고시원살이 비화를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해는 어느 날 방에서 너무 이상한 냄새가 나서 알고 봤더니, 옆 방 남성이 사망했었던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한해를 더 비참하게 했던 건 그 사실을 알면서도 돈이 없어 이사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고시원 주인은 그나마 조금 떨어진 방으로 배정을 해줬고, 한해는 그 고시원에서 계속 살아가야 했다.
1990년생인 한해는 2011년 힙합 그룹 팬텀의 싱글 앨범 '얼굴 뚫어지겠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팬텀 데뷔 전까지는 그룹 블락비에 소속될 예정이었지만 팀에 어울리지 않아 퇴출당한 바 있다.
팬텀 데뷔 후에도 이렇다 할 관심을 얻지 못했던 한해가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건 Mnet '쇼미더머니4'(2015)다. 이후 '힙합의 민족', '쇼미더머니6' 등에 참여하며 열심히 활동한 한해는 최근 대출 없이 전세로 한강 뷰 신축 아파트로 이사한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한해는 음악을 위해 상경한 후 무역회사 사무보조부터 한식당 서빙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제대로 된 거처가 없어 반지하 방과 고시원을 전전했던 한해는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달려 나갔고, 현재 브랜뉴뮤직 비등기 이사로 선임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해와 같이 무명 시절 다양한 일화들을 언급하며 그때 그 시절 설움을 토로한 연예인들이 여럿 있다.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은 최근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단역 내내 욕받이였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우연히 M사 공채 탤런트를 본 후 연기에 푹 빠지게 됐다는 남궁민은 긴 무명 시절 초라한 자기 모습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일단 ‘개’로 시작했다. 웃어야 하는 신인데 ‘너 지금 해 다 떨어지는데,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라고 했다. 웃어야 하는데 경련이 오더라. 그런데 집 갈 때 연기를 했으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임을 알렸다.
촬영장에서 말도 안 되는 대우를 당해도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남궁민은 "그때는 상욕하던 시절이었는데, 모든 NG의 근원 요소는 나였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맨날 큰소리로 하니까 항상 타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남궁민은 자신이 부족한 걸 알고 열정이 넘치다 보니 억울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 감동을 안겼다.
배우 조우진은 1999년 데뷔 후 16년간 긴 무명 생활을 지낸 바 있다. 그는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 상무로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조우진은 데뷔 23년 만인 2021년 영화 '발신제한'으로 첫 단독 주연을 맡게 됐다.
조우진은 지난 2021년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촬영 현장에 갔다가 통보도 없이 자신의 배역을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배역을 뺏긴 채 쓸쓸히 집으로 돌아간 조우진은 "아직도 이유를 모른다. 그때 그 순간 세상이 어두워지더라. 30살을 갓 넘겼던 나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털어놨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스타 장민호는 2022년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무려 24년 무명 설움을 토로했다. 1997년 그룹 '유비스'로 데뷔했던 장민호는 당시 HOT, 젝스키스, 신화, 태사자 등 1세대 아이돌과 함께 치열하게 활동했지만, 그룹이 망하는 불행을 겪었다. 이후 남자 듀오 '바람'으로 잠깐 활동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했다.
당시 수입이 없어 휴대폰 요금도 내지 못했다는 장민호. 그는 대출받기 시작했고, 소액의 돈은 갚지 못할 정도로 불어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장민호는 공사 현장에 가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전했다.
이후 계속된 무명에 장민호는 항공사 스튜어드를 준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차다 보니 어떤 일을 적합할지 찾았었다. 그때만 해도 얽매여 있는 시절이어서 현실도, 마음도 떠나고 싶은데 그러자니 저도 돈을 벌고 살아야 하고 막상 떠나려니 두려웠다. 그러면 떠나는 직업이 좋겠다는 생각에 스튜어드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승무원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을 즘 장민호는 친한 매니저 형으로부터 트로트 장르 관련 미팅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장민호는 KBS가 주최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고군분투하고 주목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종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그 뒤에도 무명 생활은 계속됐다고. 그렇게 24년이 지난 후 장민호는 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서 무명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무명을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에 장민호는 "이런 얘기 하는 걸 꺼렸다. 남들도 똑같은 인생을 살았을 텐데 저의 이야기만 부각이 되는 것 같았다. 오늘 치유를 받는 기분이다"라며 울컥했다.
가수 송가인도 무명 생활이 상당히 길었다. 2012년 싱글 앨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로 데뷔한 송가인은 2019년 상반기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며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송가인은 지난 4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애 출연해 무명시절 어머니 희생에 대해 털어놨다.
송가인은 "엄마 아빠가 먹을 거 못 먹고 입을 거 못 입으며 내 뒷바라지를 해주셨다”며 “무녀 어머니께서 날 위해 굿당까지 팔 정도였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송가인은 "행사 다니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추운 겨울에 다들 차 안에서 대기하는데 나만 혼자 천막 대기실에 있었다. 마음이 이상하고 서러웠다. 또 장애인용 화장실이 넓어서 거기서 옷을 갈아입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제가 빨리 안 나오니까 이상했는지 나오라고 문을 계속 두드렸다. '저 초대 가수예요'라고 하는데 너무 민망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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