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네옴은 현실,'제2 중동붐'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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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네옴'은 현실이다." 얼마 전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가 떠들썩했다.
'오일머니'로 대표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아시아 첫 전시회가 열린 것이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경제구조를 석유 의존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네옴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2만6500㎢)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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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정식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터라 눈앞에서 네옴시티의 미래상을 직접 체감했다. 네옴이 상상 속의 도시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경제구조를 석유 의존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네옴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2만6500㎢)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표적으로 길이 170㎞에 이르는 더 라인을 비롯해 옥사곤(바다 위 떠있는 첨단산업단지), 트로제나(산악 관광단지), 신달라(고급 휴양지) 등이 추진된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주도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약 640조원으로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된다.
전 세계 기업들이 수주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국내 기업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더라인' 인프라인 터널 공사를 하고 있고, 한미글로벌은 총괄 프로그램관리(PMO)에 참여 중이다.
물론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SF영화에 나올 만한 도시계획인 데다 천문학적 사업비 조달 문제 등 각종 리스크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네옴 프로젝트가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된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아시아 첫 서울 전시회를 계기로 더 많은 수주 낭보가 이어졌으면 한다. 이를 위한 정부 지원도 절실하다.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완화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 하반기 네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다시 한번 중동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해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건설부동산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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