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규모 37조 4400억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규모가 37조4천4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일선 박사(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 연구팀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안 지역 462개 행정동의 해양관광 관련 업종(숙박, 숙박 외 여가 오락, 음식, 소매·유통)을 분석해 우리나라의 해양관광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우리나라 연안 지역 매출액을 58조2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중 해양관광 시장 규모는 37조4천400억원으로, 연안 지역 매출액의 64.5%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해양관광 시장 규모는 2018년 29조3천억원, 2019년 29조9천억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8조6천5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 31조3천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2022년은 37조4천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2022년 기준 부산의 시장 규모가 5조7천200억원으로 가장 컸고, 경남(5조2천700억원), 전남(4조9천100억원)이 뒤를 이었다.

3개 지역을 포함한 남해안 해양관광 시장 규모는 15조9천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해양관광 시장 규모의 42.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2022년 기준 음식업종이 약 20조원으로 전체 54.2%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소매·유통, 숙박 외 여가 오락, 숙박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업종은 전년 대비 26.1%(4조2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이 된 이후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해양 관광객의 연령별 소비 특성을 보면 2018년에서 2020년까지 20대의 해양관광 비중이 높았으나, 2021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관광 시장은 30·40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50·60대 비중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연안 지역 상권과 해양관광 시장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해양관광이 대표적인 국민 여가 활동이며 해양수산분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