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 소집령... 검찰 출석 시간·장소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소환을 앞두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출석 날짜와 시간을 알렸다. 이에 이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호소하며 사전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블로그 및 트위터를 통해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올렸다. 여기에는 ‘2023년 8월 17일(목) 오전 10시 20분’이라며 검찰 출석 장소와 시간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포스터에는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의 뒷모습과 이 대표를 향한 무수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대조시켜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 사진도 담겼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검찰이 난데없이 ‘백현동’을 거론하며 저를 또다시 소환했는데 벌써 네 번째”라며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구속영장 청구 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며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지금까지 그랬듯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홀로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소환 조사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이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호소하며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이 대표가 올린 포스터 게시물에는 “그날 뵙겠다. 시간도 딱 좋다” “동지들이 함께할 것”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겠다” 등 결집을 예고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대놓고 “여론전에서 꼭 이기자. 댓글 참여 많이 하자”는 이도 있었다.
한편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들은 이 대표 검찰 출석 때마다 “우리가 이재명이다”는 구호를 외치며 결집했다. 지난 1월 10일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당시에도, 같은 달 28일 이 대표가 ‘대장동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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