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만에 전경련 재가입?…18일에 다시 논의
[앵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이듬해인 2017년에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했었죠?
오늘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열어 6년 만에 이 전경련 재가입 문제를 논의했는데,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임시회의.
2시간여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이찬희/삼성 준법감시위원장 :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나왔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하나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6년 만에 재가입 논의가 시작된 건 전경련의 조직개편 때문입니다.
4대 그룹 일부 계열사들은 전경련 탈퇴 후에도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회원으로 남아있었는데, 전경련이 한경연을 해산한 뒤 '한국경제인협회'로 통합하는 안을 추진하면서 회원 지위를 승계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앞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5곳은 한경연 해산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회원 지위 승계는 준법감시위원회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삼성은 지난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자, 이듬해인 2017년 SK 현대차 LG그룹과 함께 전경련에서 탈퇴했습니다.
6년 만의 복귀 논의가 공식화된 가운데, 재계에서는 준법감시위가 복귀에 찬성하더라도 출연금과 활동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등 정경유착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찬희/삼성 준법감시위원장/회의 전 :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겠죠."]
SK, 현대차, LG 등 다른 그룹들은 삼성이 복귀를 결정하면 함께 복귀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전경련이 다음주 한국경제인협회로 재출범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 준법감시위는 오는 금요일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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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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