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혁신 엉뚱한 길에서 헤매…제2의 DJ 필요"

김소연 기자 2023. 8. 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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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활동을 마무리한 민주당 혁신위원회(혁신위)에 대해 "가야할 곳을 가지 않고 엉뚱한 길에서 헤맸다"고 작심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를 보고 (혁신위가) 가야 할 곳이 아닌 엉뚱한 길에서 헤맸다고 생각했다"며 "혁신한다는 분들이 도덕적 권위를 잃은 것도 뼈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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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활동을 마무리한 민주당 혁신위원회(혁신위)에 대해 "가야할 곳을 가지 않고 엉뚱한 길에서 헤맸다"고 작심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를 보고 (혁신위가) 가야 할 곳이 아닌 엉뚱한 길에서 헤맸다고 생각했다"며 "혁신한다는 분들이 도덕적 권위를 잃은 것도 뼈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광주에 와서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말씀드렸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야 하는데 그쪽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도덕성과 유능함을 동시에 갖춘 대안세력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지금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2의 DJ(김대중)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당내 역할에 대한 질문에 다소 여지를 두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주당다움을 회복하고 대안으로 인정받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갖고 기다리는 편인데,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도 "언젠가 필요한 역할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현재 이상의 활동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박 3일간 광주, 순천, 목포 등을 방문하고 오는 18일에는 신안 하의도에서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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